흔히들 말하는 "디스크"에 걸린지 2주일이 되어간다.
무슨 무거운 짐 따위를 억지로 들다가 허리가 삐끗한 것이 아니다.
늘상 양쪽 어깨에 카메라 두 개를 걸고 다니고, 몸을 쭈그렸다 폈다 하는 동작을 쉴 새 없이 반복하며, 의도한 앵글을 잡기 위해 남들에게는 꽤나 이상스레 보일만한 우스운 자세를 마다하지 않고, 컴퓨터, 그것도 랩탑 앞에 몇 시간씩 앉아있는 것이 생활화된 덕분에 이런 반갑지 않은 일을 당한 것 같다.
게다가 "운동"이란 것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아왔으니.....
게다가 "운동"이란 것과는 아예 담을 쌓고 살아왔으니.....
처음엔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1미터 이상을 걷는 것조차 불가능하더니, 겁을 확 집어먹고 양,한방 짬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으니 이젠 걸을 수도 있고,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다시 멜 수도 있게 되었지만, 여전히 아침에 눈뜨자마자의 첫 중요 일과인 화장실 가서 볼 일을 보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.
이렇다보니 당장 일하는 데 상당한 지장을 받게된 건 당연한 일.
꼬박꼬박 돈 나가야 할 곳은 주욱 줄을 서 있는데, 이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조차 무척 조심스러운 지경이니,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떻게 돈을 번단 말인가.
생각할수록 열받는 건,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다가 몸이 맛이 가게 되면, 평소에는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대던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를 않는다는,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, 그리고 냉혹한 현실이다.
그리고, 몸을 아껴주지는 못할 망정, 몸에 나쁘다는 것만 가까이 하면서 부단히 혹사시키기만 했던 내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다.
어서 나아서 예전처럼 내가 좋아하는 일 즐겁게 하면서 열심히 돈 벌고 싶다.
하늘의 가호가 있으시기를.....
(요즘들어 특히나, 디스크로 오랫동안 몸고생 마음고생했던, 내가 좋아하는 C 후배가 그립다.....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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